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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남수단 여성신도 성폭행-한만삼 신부

Author
B**
Date
2025-09-0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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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이 매체 보도에서 2011년 11월 18일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씨는 "식당에서 나오려고 하니까 문을 잠그고 못 나가게 막고 강간을 시도했다"고 했다. 성폭행 시도는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이어졌다. 김씨는 이 같은 사실을 다음날 한씨의 후배 신부들에게 알렸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고 한다. 김씨는 "그 분들도 거기서 살아야 됐고 그 선배 사제의 막강한 파워, 온 지 얼마 안 된 후배들은 모든 걸 그 선배 사제한테 인수인계를 받아야 했고, 물어봐야 했고,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한모 신부로부터 성추행 및 성폭행 시도를 당했다고 폭로한 천주교 신자 김민경씨. (출처: KBS 보도 화면 캡처)ⓒ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4

2011년 4월부터 신부 3명, 자원봉사자 1명 등 다섯 명이서 가족같이 함께 지냈던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 활동. 이날 이후부터 남수단에서의 선교 생활은 김씨에게 지옥이었다.

성폭행 시도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김씨는 한씨가 이후에도 잠겨 있는 자신의 방문을 열고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전했다.김씨는 “한 신부가 “내가 내 몸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네가 좀 이해를 해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김씨는 “이미 6년 전 일이라 정확히 제가 몇 번 저한테 그런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회수 같은 건 기억하지 못 하지만, 내가 기억하기에 아주 자주 있었던 일이고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결국 김씨는 계획했던 1년 봉사를 미처 마치지 못하고 11개월만에 귀국했다. 김씨는 7년여동안 피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최근 미투 운동에 힘을 얻어 방송에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하게 됐다고 한다. 김씨는 “교회 안에서 이런 문제가 상당히 많다. 나도 미투 운동이 없었다면 아마 무덤까지 가져갔을 것”이라며 “내 딸이 나중에 커서 이런 일을 안 당했으면 좋겠지만 만약에 당한다면, 나처럼 침묵하지 말고 얘기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신의 성욕을 주체하지 못한 성직자의 추악한 모습에 많은 사람이 충격에 빠졌다. 미투(MeToo) 열풍이 한창이던 지난 2월, KBS는 한만삼 신부의 성폭력 사건을 보도했다. 한 신부는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함께 선교 봉사활동을 하던 여신자 김민경 씨를 성추행하고 성폭행까지 시도했다. 남수단은 고(故) 이태석 신부의 선교지로서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로 유명한 곳이다. 한 신부 역시 이 영화에 등장한다.

한 신부는 ‘자신의 몸을 어떻게 할 수 없다’며 식당 문을 잠그고 김 씨를 강간하려 시도했다. 김 씨가 있는 방의 문을 따고 침입하기도 했다. 김 씨는 성폭력 사건을 일기에 기록했다. ‘눈과 손목에 멍이 들었다. 주님, 저를 구하소서.’ 절박한 문장 속에는 괴로움과 체념이 담겼다. 주변 신부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으나 김 씨를 구해 준 이는 아무도 없었다.

가슴에 묻었던 아픈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았다. 6년 만에 용기를 낸 김 씨의 미투 고발로 천주교계는 발칵 뒤집혔다. 종교계에서 많은 사건이 드러나는 동안 그나마 잠잠했던 천주교도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떠들썩하던 교계 바깥과는 달리, 막상 천주교 내부는 잠잠하다 못해 고요했다.

한만삼 신부가 한국으로 돌아와 주임신부로 있던 수원의 한 성당에서는 미사가 취소되고 출입금지령이 내려졌다. 신자들은 며칠 정도만 보도거리가 없으면 자연스럽게 이슈가 사라져 잠잠해질 것’이라는 단체 문자를 받았다. 성전 내부에서의 문제제기와 토론은 없었다. 절대적으로 거룩한 신부에게 감히 ‘성’문제를 제기할 간 큰 신자를 상상하긴 어렵다. 천주교 신자인 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천주교가 성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은 이렇듯 조용하고 폐쇄적이다. 한만삼 신부 사건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보도가 나간 지 이틀 만에 수원교구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3일 후에는 한국 천주교의 최고 의결기구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공개 사과했다. 사과 이후, 외부와의 모든 소통 창구는 막혔다. 홈페이지는 폐쇄되었고, 언론 취재 역시 금지됐다. ‘빠른 사과’는 ‘빠른 봉합’을 의미했다. 당사자인 한 신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어딘가에서 죄를 뉘우치는 기도를 하느님께 올렸을 것이다. 정작 김 씨는 누구로부터도 사과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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